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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에 산타마을 생겼네!

■ 경북 분천역 산타마을 

경북 산간 시골 간이역이 산타마을로 변신했다. 
경북 봉화 분천역은 이전까지만 해도 하루 10명도 이용하지 않던 시골 간이역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월 백두대간 협곡열차가 다니면서 하루 1000여 명이 찾는 명소로 뒤바뀌었고 지난해 12월 20일 산타마을이 조성되면서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작은 간이역은 겨울 낭만이 가득한 산타클로스 집으로 리모델링됐다. 역사 바깥 굴뚝에는 산타클로스 조형물이 설치됐다. 열차 승강장에서부터 하차 동선에 따라 가면 산타마을로 입장하는 흥겨운 분위기가 이어진다. 

광장에는 대형트리, 산타, 눈사람 등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고 산타썰매 포토존, 산타우체국 등을 갖춰 축제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산타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눈썰매, 얼음썰매 체험, 팽이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 장작불 체험, 루돌프 당나귀 마차 등 다양한 체험거리도 마련돼 있다. 산타카페, 장작불체험장, 먹거리 장터, 농산물 판매장 등도 마련되어 분천역 주변 상가와 식당들도 활기를 띤다. 지역 별미를 맛볼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변신했다. 

이 기간 중부내륙관광열차 O-트레인과 백두대간협곡열차 V-트레인은 산타열차로 운행된다. 각 한 량을 크리스마스 테마로 장식해 고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백두대간 탐방열차 O-트레인과 V-트레인을 루돌프와 산타클로스 콘셉트로 활용해 내·외부를 산타열차로 디자인하고 승무원들도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복장으로 갈아입었다. 객차 내에서 관광객들에게 캐럴 가사 맞히기, 노래 부르기, 빨간 양말 사연 소개, 미션 서바이벌 등 열차 내에서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 산타마을로 떠나는 백두대간 눈꽃열차는 오는 2월까지 약 두 달간 계속된다. 구간은 서울역을 출발해 제천역 철암역을 거쳐 분천역까지 운항한다.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산타마을 통해 올겨울 15만명 넘는 관광객이 봉화 분천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천 산타마을을 대한민국 대표적인 겨울여행 관광지로 육성하고 앞으로 경북 북부권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계절별·테마별 다양한 관광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두대간 탐방열차는 지난해 4월 12일 개통 이후 현재까지 60만명 정도 이용했다. 열차 운행으로 조용한 산골마을 분천역이 하루 방문객 10명에서 1500명으로 증가했을 뿐 아니라 스위스 체르마크역과 자매결연하고 한국관광공사 ‘월별 가볼 만한 곳’에 선정되기도 했다. (053)950-3333 

<매일경제> 전기환 객원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