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1/29/2015012904705.html

솔깃한데요… '3대 푸어(스튜던트 푸어·하우스 푸어·실버 푸어)' 돕는 신상품 우르르

금리 2%짜리 고정금리 주택대출, 학생용 저금리 갈아타기 대출, 장수(長壽)위험 막아주는 신종 연금….

그 동안 세대별로 금융소비자에게 꼭 필요한데 없어서 아쉬웠던 금융상품, 금융 서비스가 올해 대거 선을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2015년도 업무계획' 발표를 통해 "올해 금융 이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주로 펴겠다 "고 밝혔다. 기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함으로써 하우스 푸어, 스튜던트 푸어를 돕고, 고령화 추세에 맞춰 노후가 불안한 실버 푸어를 위한 금융상품들이 3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수수료 없이 2% 고정금리로 갈아타기
단기·변동금리 방식의 주택담보대출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3월부터 연 2%대 금리의 장기·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 대출 상품 종류는 2가지이다. 연 2.9% 금리로 대출액 가운데 70%는 분할 상환하고, 나머지 30%는 만기 때 일시 상환하는 방식이 있다. 둘째로 연 2.8% 금리로 대출액 전액을 분할 상환하는 방식이 있다. 자신의 자금 사정을 고려해서 선택하면 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주택담보대출이 일정 기간 이자만 내고, 만기 일시 상환식 변동금리 대출이 많아 이를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게 함으로써 가계부채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금융당국의 의도가 담겨 있는 상품이다.

◇스튜던트 푸어 막아주는 저리 대출
청년을 위한 저금리 신용대출 상품이 3월부터 확대 개편된다. 대상 연령은 만 19~29세이다. 우선 연 4~5%대 금리로 800만원까지 빌려주기로 했다. 학자금이나 생활자금을 대출받은 청년이 학업을 마친 뒤 취업해서 돈을 갚으라는 취지다. 미소금융재단과 신용회복위원회를 이용하면 된다. 현재 한국장학재단 등에서 연 200만~300만원을 연 2.9%의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데, 이보다 자금이 더 필요한 청년들이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장수(長壽) 위험 막아주는 신종 연금
80세부터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고연령 거치연금'이 각 보험사별로 올해 하반기에 출시된다. 55세가 되기 전에 일시납이나 적립식으로 보험료를 내면 보험사가 이를 운용했다가 80세부터 연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보통의 개인연금이 주로 80세까지 보장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그 이후에도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출시 취지이다. 총 2000만원 정도 보험료를 내면 80세부터 40만원가량 연금을 매달 수령할 수 있다. 84세를 넘어 생존하는 사람은 납입 보험료 이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주택연금과 노후실손의료보험에 함께 가입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 4월에 나올 예정이다. 가입하면 보험료를 제하고 남은 연금이 통장으로 입금된다. 현재 노후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는 월 3만~5만원 수준이다. 이 밖에 노후 중병에 걸린 사람에게 더 많은 연금을 주는 상품이 나오고, 장기 간병연금의 지급 대상을 요양등급 1~2등급에서 1~5등급으로 확대키로 했다.

<조선일보> 박유연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