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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연금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 늘었다
퇴직자가 주택을 맡기고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 가입자 중에서 부부들은 줄어든 반면 혼자 사는 여성 비중이 증가했고, 은퇴 이후 적극적으로 소비 생활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 상품은 만 60세 이상 퇴직자가 9억 이하 주택을 맡기고 평생 또는 일정 기간 연금을 수령하는 상품이다. 지금까지 가입자 2만2131명에게 총 1조2326억원의 연금이 지급됐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주택연금 가입자 가운데 혼자 사는 여성 비중이 2012년 32.3%에서 지난해 11월 말 34.8%로 높아진 반면, 부부 비중은 같은 기간 61.3%에서 58.7%로 낮아졌다. 가입자 평균 연령은 72.1세로 2013년에 비해 0.7세 높아졌다.
매달 연금 수령 유형을 보면 똑같은 금액을 받는 정액형이 전체 가입자의 74%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 수령 방식 중에는 첫 10년간 연금을 많이 받고, 10년이 지나면 기존 수령금의 70%만 받는 방식이 2012년 6.6%에서 18.9%로, 3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가입자들이 맡기는 주택의 평균 가격은 2억7800만원이었고, 매달 평균 98만4000원의 연금을 받았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비중이 70.5%에 달했고, 지방은 29.5%에 그쳤다. 지방 은퇴자들은 은퇴 이후에도 농업 등에 종사해 수입을 유지하는 사람이 많고, 주택 가격이 서울보다 낮아 가입률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고령 가입자는 3억5400만원짜리 주택을 맡기고 매달 131만원을 수령하는 경기 여주군의 김모씨로 올해 100세를 맞았다. 최고 연금액을 수령하는 사람은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에 거주하는 김모(95)씨로, 7억2000만원 주택을 맡기고 매달 517만원을 받고 있다.
<조선일보> 이신영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