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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 푸드의 대명사 생강·고추·마늘로 면역력 높인다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엔 움츠러든 몸을 풀어주고 몸에 열을 내게 해주는 음식을 찾게 된다. 몸의 체온이 올라가면 면역력이 높아져 각종 질병도 예방할 수 있어 잃어버린 체온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체온을 높여주는 웜 푸드(Warm Food)는 어떤 게 있을까?

추위 극복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웜 푸드의 대표 주자엔 생강과 계피, 마늘, 고추 등이 있다. 생강은 혈액순환, 신진대사에 도움을 주는데 생강 특유의 톡 쏘는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진게론과 쇼가올은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덥혀주는 기능을 한다. 신진대사를 조정하고 체내 여분의 체액을 제거해줘 가스를 배설시키기도 한다. 생강을 말려서 섭취할 경우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강해져 허리와 다리의 냉증과 추울 때 소변이 자주 나오는 사람이 먹으면 좋다.

생강은 중국 명나라 시대 의학서 본초강목에서 “만병을 방어한다”고 기술돼 있으며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맛이 매우며 독이 없다. 담을 삭히며 기를 내리고 토하는 것을 멈추게 한다. 습기를 없애고 딸꾹질을 하며 기운이 치미는 것과 숨이 차고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고 적혀 있어 예부터 감기 치료에 사용됐다. 단 생강의 경우 혈관 확장 기능이 있어 치질이나 위·십이지장 궤양 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피하는 것이 좋다. 혈압이 높거나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에도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생강은 삼가는 것이 좋다.

계피의 주 성분 중 신남알데히드는 혈액순환을 촉진하는데 동물실험에서 말초혈관을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혈관이 확장되면 혈류량이 개선돼 체온이 올라가고 장기 활동도 활발해진다. 마늘은 ‘(냄새라는) 단점 하나를 빼면 백 가지 이로움이 있다’는 의미인 일해백리로 불릴 정도로 건강에 좋다. 마늘의 대표 효능으론 체온 상승, 혈관 확장, 몸과 위장의 독소 제거 등이 있다. 특히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비타민B군의 흡수를 도와 체내 에너지 대사를 활발하게 해준다. 마늘은 특유의 매운맛이 강하므로 숙성하거나 구우면 편하게 먹을 수 있으며 하루 9알 정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매운 음식인 고추도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캡사이신은 지방을 소진시키는 효과도 있어 체온도 올리고 다이어트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풋고추의 경우 비타민C가 풍부한데 하루 2개의 풋고추면 1일 비타민C 권장량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매일경제> 이영욱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