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05106

봄내음 물씬~ 3월엔 역시 봄나물이 최고

어느새 봄이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봄이 찾아오면서 쌉싸래한 맛의 제철 봄나물로 입맛도 찾고 건강도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

요맘때 맛볼 수 있는 봄나물로는 냉이, 취나물, 달래, 봄동 등이 있다. 냉이는 이른 봄 최고의 약초라고 불린다. 봄 냉이는 뿌리를 캐서 먹는 것이 좋다. 겨우내 김장 배추들 사이에서 자란 냉이 뿌리는 인삼보다 좋은 명약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냉이 잎에는 비타민A가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A 성분은 간을 튼튼하게 해주고 눈을 밝게 해주며 충혈을 가라앉게 해준다.

냉이는 이 같은 효능으로 인해 예로부터 짓찧어 곱게 거른 후 안약 대용품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쌈으로 주로 먹는 취나물은 독특한 향과 함께 미각을 자극한다. 취나물은 칼륨이 많아 몸 속 염분(나트륨)을 배출시킨다. 몸 속 나트륨이 빠져나가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혈압이 상승하는 것을 막아 성인병이 예방된다.

취나물은 고기가 탈 때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아미노산 가열분해물을 80% 이상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상추 대신 고기와 먹어도 도움이 된다. 봄철 불청객인 춘곤증을 이기려면 달래가 딱이다. 달래는 그 맛이나 향이 마늘과 비슷하며 들에서 나는 약재라고 불릴 정도로 몸에 좋은 음식이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엔 계절 변화에 따른 생체리듬에 불균형이 생기며 피로감이 몰려온다. 낮시간이 길어지면서 수면시간이 줄어들기 쉽고 기온이 오르며 야외활동이 늘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달래는 줄기가 마르지 않고 짙은 녹색 잎을 가진 게 싱싱한 것으로 비타민C와 무기질이 풍부해 춘곤증을 극복하게 해준다. 달래는 무침이나 된장국에 잘 어울린다.

배추와 비슷하게 생긴 봄동은 대표적인 봄나물로 추위에 강하며 햇볕이 잘 드는 양지바른 밭에서 잘 자란다.

봄동은 배추보다 비타민C와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많이 들어 있어 항노화 기능이 우수하다. 칼륨, 칼슘, 인 성분도 풍부해 빈혈을 없애주고 간장 작용을 도와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기능도 있다. 봄동은 보통 참기름, 깨 등을 넣어 겉절이로 무쳐 먹거나 쌈 등으로 먹으면 그 향과 식감을 더욱 즐길 수 있다.

<매일경제> 이영욱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