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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앞 주치의 … 고혈압·당뇨 잘 보는 동네병원 8000곳
고혈압·당뇨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다. 2013년 기준으로 만 30세 이상 인구 10명 중 2.7명이 고혈압을, 1.1명이 당뇨를 앓고 있다. 두 질환은 꾸준한 관리가 생명이다. 이렇게 하려면 동네의원만 한 데가 없다.
동네의원 중에도 고혈압·당뇨 진료를 잘하는 데가 수두룩하다. 심평원은 전국 2만931 동네의원의 지난해 1~6월 고혈압 진료를 평가해 5033곳을 진료 잘하는 의원으로 선정했다. 또 1만6315 동네의원의 당뇨 진료(2013년 7월~지난해 6월)를 평가해 3110곳을 진료 잘하는 의원으로 뽑았다. 이들에 88억원(의원당 10만~310만원, 평균은 1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심평원은 2010년부터 연 2회(총 9회) 고혈압, 2011년부터 연 1회(총 3회) 당뇨 진료의 질을 평가한다. 심평원이 과거 평가 자료를 합쳐서 분석한 결과 고혈압 진료를 잘하는 데로 9회 연속 선정된 우수의원은 1429곳, 3회 연속 선정된 당뇨 우수의원은 1507곳으로 나타났다. 두 질환이 동시에 선정된 곳은 420곳이며 이 중 100만원 이상 인센티브를 받는 수도권 우수의원은 104곳이다.
고혈압·당뇨는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게 중요하다. 진료 잘하는 병원은 지난해 1~6월 5개월 이상 혈압약을 처방해 환자를 꾸준히 관리하고 동일 성분의 약을 중복 처방하는 비율이 낮았다. 당뇨는 연 324일 이상 약을 처방하고 합병증 검사를 적극적으로 한 곳이다.
동네의원의 강점은 환자와의 친밀감이다. 우수의원으로 선정된 서울 은평구 A내과의원 원장은 고혈압·당뇨 환자 월 1회 진료를 원칙으로 삼는다. 혈압과 당 수치를 재고 약 복용 현황을 체크한다. 운동 여부를 확인하고 다짐을 받는다. 혈액검사와 심전도 체크 등은 3~6개월마다 한다. 관계자는 “고혈압·당뇨 환자가 대학병원에 가면 6개월치 약을 한꺼번에 처방하고 30초간 진료를 보는 경우가 있어 의사와 환자가 친밀감을 형성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중앙일보> 신성식, 이에스더, 정종훈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