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96886
해외여행 몰리는 `병목 연휴`는 피하라
가장 붐비는 때는 `어린이날 연휴`…추석 연휴가 상대적으로 나은 편
도로에만 병목 구간이 있는 게 아니다. 외국여행에도 여행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병목구간'이 있다. 이 기간, 여행은 당연히 보통 일이 아닐 수밖에 없다. 살인적인 경쟁률을 뚫고 항공편을 구해야 하는 것쯤은 애교다. 여기에 수요가 몰리면서 살인적인(?) 가격 부담도 감내해야 한다. 물론 직장인들에겐 휴가를 빼면 '병목 연휴 구간'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올해 그나마 동남아쯤 찍을 수 있는 연휴는 어린이날 연휴와 함께 석가탄신일, 한글날, 추석까지 딱 4번. 이왕이면 어떤 연휴를 찍는 게 가장 덜 붐빌까.
정답부터 말하면 '추석'이다. 한국관광공사가 '2015 외국여행 트렌드 전망'에서 작년 한 해 동안 외국여행을 다녀왔거나 외국여행 계획이 있는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니 신뢰해도 좋다.
일단 올해 외국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 중 84.6%에 달한다. 10명 중 8명은 일단 뜰 계획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언제 떠나고 싶어할까. 연차까지 3박5일 이상 일정을 뺄 수 있는 연휴는 설날을 빼고,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한글날 추석까지 딱 4번. 이 중 선호도가 가장 높은 연휴는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5월 초 어린이날 구간이다. 주말을 끼고 금요일인 5월 1일 근로자의 날과 화요일인 5일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샌드위치 연휴니 병목 현상이 생길 수밖에 없을 터. 이 기간 외국여행 계획을 잡고 있다는 응답은 57.6%(복수 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닷새를 쉴 수 있는 '한글날'(34.0%)이다. 어린이 날 연휴와 바로 이어지는 5월 23~25일 석가탄신일 연휴는 32.7%가 노리고 있다. 가장 선호도가 떨어지는 연휴는 추석이다.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놀 수 있는데, 선호도 32.0%를 기록했다.
여행 비용은 수요공급 법칙과 철저히 비례한다. 수요가 몰리면 가격은 탄력적으로 뛴다. 그러니 이들 연휴 중 비용 부담이 가장 큰 연휴는 어린이날 구간이다. 반대로 그나마 주머니 사정이 나아지는 연휴가 추석이다.
<매일경제> 신익수 여행,레저전문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