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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에서 밝힌 성화… 3700㎞ ‘빛의 여정’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7월 3일~14일)를 밝힐 성화 채화식이 광주광역시 무등산 장불재에서 열렸다. 이곳에서 채화한 성화는 국제 대학 스포츠의 발상지인 프랑스 파리의 소르본 대학에서 지난달 채화한 성화와 합쳐졌다. 성화는 제주도 서귀포시를 시작으로 '빛 광(光)'자 모양의 봉송로(17개 시도·총 66곳)를 따라 3700㎞를 도는 '빛의 여정'에 들어간다. 윤장현 광주 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장은 임덕호 전 한양대 총장(현 경제학부 교수)을 선수촌장에 위촉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광주 유니버시아드의 '손님맞이'는 순조롭다. 조직위는 외국 선수단을 비롯해 한국을 찾을 1만2000여명의 출입국 서비스와 수송, 숙박, 안전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힘을 쏟고 있다. 자원봉사자 발대식도 가졌다. 자원봉사자 총 1만여명이 경기 진행·통역·안내 등을 맡아 선수단 및 관람객의 편의를 돕는다.

조직위는 3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의 더 플라자 호텔에서 개·폐회식 제작 발표회를 하고, 오후 6시 40분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유니버시아드 성공 기원 시민한마당 음악회를 개최한다.

경기장 시설과 운영을 최종 점검하는 테스트 이벤트도 이어진다. 양궁, 사격, 육상, 골프, 테니스, 펜싱 대회가 해당 경기장에서 열린다. 개·폐회식과 각 경기 입장권은 홈페이지(www.gwangju2015.kr)나 광주시청 및 5개 구청 민원실 주변에 설치된 무인 발매기, 유니버시아드 고객센터(1644-9446)에서 예매할 수 있다.

대회 준비의 변수는 국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이다. 이 병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중동 지역의 8개국 선수단 450여명이 참가해 환자가 생길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조직위는 선수촌 병원, 조선대병원, 광주시 등 보건당국 관계자들과 메르스 대응 회의를 한다. 조직위는 질병관리본부·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와 연계해 검역 강화, 격리 병동 확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선일보> 성진혁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