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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만 땡볕 노출해도 화상 위험

요즘과 같은 맑은 날에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서 30분만 야외 활동을 해도 1~2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일광화상’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8720명을 분석한 결과 한여름인 7·8월 환자가 52%(4512명)였으며, 20~40대가 60%를 차지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일광화상은 과도한 자외선 노출에 대한 피부의 염증 반응이다. 햇빛에 노출된 부위의 피부가 붉게 부어오르고 심하면 물집이 생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관계자는 “7월 말~8월 초 30분 정도만 햇빛에 노출돼도 1~2도 화상에 준하는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다”며 “일광화상을 입은 경우엔 시원한 물에 해당 부위를 담그고 통증이 어느 정도 가시면 알로에 젤이나 보습제를 바르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피부과 관계자는 “물집이 생긴 경우 터뜨리지 말고, 만약 물집이 터져 껍질이 벗겨지면 억지로 벗기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화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냉찜질을 하거나 오이·감자를 갈아 얹어두는 것도 상처부위 통증과 화끈거림을 가라앉히는데 효과가 있다.

휴가철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챙 있는 모자나 소매가 긴 옷을 입는 게 좋다. 자외선 차단제(차단지수가 SPF 30, PA+ 이상인 제품)는 외출하기 20분 전 충분히 발라주고, 3시간 마다 덧바르면 일광화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중앙일보> 이에스더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