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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캐릭터음료 당분 기준 초과

뽀로로·로보카폴리 등 만화 캐릭터를 사용한 일부 어린이용 음료제품이 비만과 치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A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102개 만화캐릭터음료 중 75개 제품이 설탕·과당 등 당을 주성분으로 사용했다. 이 중 9개 제품은 어린이 기호식품의 당 인증기준인 17g을 초과했다. 수입음료인 ‘크레용신짱’이 47g, 남양유업의 ‘초코에몽’은 23g이었다.

국회입법조사처의 ‘당류 및 저산도(PH) 식품의 과잉 섭취가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 등’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의 일일 당 섭취 권고량은 2000㎉(50g)다. 어린이는 성인의 50% 수준이 적당량이다. 하루에 캐릭터 음료 1~2개만 섭취해도 성인 일일 당 섭취 권고량을 초과하거나 육박하게 된다. 캐릭터 음료의 산도(pH)를 분석한 결과에선 로보카폴리포도(2.7), 뽀로로비타쏙쏙 포도·복숭아(2.7) 등 산도 3이하인 강산성 제품이 전체의 14.7%(15개)였다. 산도가 3~5이하인 약산성 제품은 78.4%(80개)였다.

A의원은 “전문가들은 어린이의 당 섭취가 늘어나면 비만·충치는 물론 각종 질병과 상관관계가 있고, 산도가 강한 음료는 치아 표면을 부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 말했다.

<중앙일보> 이지상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