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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거래내역도 문자로 알려준다

저축은행 거래 고객은 모든 금융거래내역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로 받을 수 있다.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시중은행에서 의무화된 문자메시지 알림 서비스를 저축은행으로 확대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중앙회와 함께 이런 내용의 금융거래내역 통보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개선안을 내놓은 이유는 그간 저축은행 자율에 맡긴 금융거래내역 제공 서비스가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어서다. 고객 편의보다는 저축은행 영업에 필요한 내용 중심으로 안내하는 관행 때문에 금융사고 위험이 커졌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금감원 조사 결과 전체 저축은행 79곳 중 45.6%(36곳)는 문제메시지 알림 항목 19개 중 5개 이하 항목에 대해서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연체 사실 ▶입출금 내역 ▶공인인증서 발급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막상 고객 명의가 도용됐을 때 금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통장 개설·해지 ▶제3자 담보제공 ▶현금카드 재발급과 같은 중요한 정보 변경 내용은 문자메시지로 통보하지 않는 곳이 많다.

금감원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저축은행에 고객 동의 아래 19개 알림 항목을 모두 문자메시지로 보내도록 지도했다. 예를 들어 통장을 새로 만들면 ‘XX저축은행, 000님의 111111-****** 계좌 통장이 0월 0일 신규로 개설됐습니다’와 같은 내용이 통장 주인의 휴대전화로 전송된다.

문자메시지 전송 동의 절차는 영업점 방문, 유선 콜센터는 물론 인터넷·모바일뱅킹을 통해 할 수 있다.

<중앙일보> 이태경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