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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면역력 높이는 홍삼, 부모님 치매·암 예방해 준다

홍삼 추출물, 기억력 담당 해마의 노화 막아
우리나라 치매환자는 54만 명으로 추산된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도 2010년 2만4000명에서 2014년 10만5000명으로 5년 새 4.3배가량 많아졌다. 그런데 최근 홍삼이 노화로 인한 기억 장애를 막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뇌 건강식으로 떠올랐다. 이화여대 의대 분자의과학교실은 사람 나이 80세와 같은 늙은 쥐(20~21개월) 20여 마리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홍삼추출물 0.12%(약 200㎎/㎏/일) 넣은 사료를 3개월간 매일 먹였다.

다른 한 그룹에는 사료에 홍삼추출물을 넣지 않았다. 3개월 후 쥐가 Y자형 미로에서 길을 잘 찾아가는지, 여러 번 반복해 보여준 물건 중 새로운 물건을 잘 찾아내는지 등 기억력을 사람 나이 20세와 같은 젊은 쥐(5~6개월)와 비교 관찰했다. 그랬더니 홍삼추출물이 든 사료를 섭취한 쥐의 기억력이 젊은 쥐와 크게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좋아졌다.

홍삼 다당체, 세포 면역 기능 끌어올려
홍삼의 사포닌은 대표적인 면역물질이다. 그런데 홍삼의 비(非)사포닌 중에서도 면역력을 높이는 물질이 발견됐다. 홍삼 다당체다. 일본 도쿄대 약학대학 야마다 하루키 교수는 “홍삼의 다당체 속 글루크론산·갈락투론산 등 주요 성분이 체내 활성산소 생성을 막고, 면역세포와 NK(자연살해)세포를 활성화해 암을 억제한다”고 말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암환자에게 항암제와 홍삼의 다당체를 함께 투여했더니 종양 무게가 줄었다. 또 홍삼이 위염·위궤양·위암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균의 증식을 막아냈다.

위암 등 암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홍삼을 매일 4.5g씩 6개월간 먹게 했더니 T림프구·NK세포 같은 면역세포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홍삼이 기억력·면역력을 높이고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을 인정했다.


홍삼 떡국 만들기
1 홍삼 국물 : 떡국 국물을 낼 때 홍삼 달인 물과 육수를 섞거나 국물이 끓을 때 홍삼가루를 양념처럼 넣으면 된다.
2 홍삼 떡 : 곱게 빻은 쌀가루에 홍삼가루를 섞어 체에 거른 다음 시루에 찌고 반죽하면 홍삼 가래떡이 완성된다.
※기타 레시피는 떡국과 동일하다

<중앙일보> 정심교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