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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없는 미술관·공연장으로 … 시흥의 대변신 기대되네

‘2016 코리아문화수도 시흥’이 1년간 문화방면에 있어선 ‘수도’의 혜택을 누리게 된다. 자생력 있는 콘텐트가 도시에 적합한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도시재생과 발전의 선순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수도 프로그램들은 공연·미술·스포츠·패션·음식·IT 등 분야로 구성된다. 많은 문화예술 단체들이 조직위와 협약을 맺고 문화수도 행사에 참여해 다양한 콘텐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수도 프로그램은 크게 3가지 차원으로 나눠졌다. 지역을 즐기는 차원, 전국을 즐기는 차원, 세계를 즐기는 차원이다.

◆지역 특성 살리는 문화수도에서 즐기기=지역 차원의 프로그램은 지역 특성을 살리고 문화수도 전체를 바탕으로 문화예술을 생산하고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캐릭터 페스티벌, 시티뮤지엄, 도시놀이터, 품격의 대화, 갯골축제가 대표 프로그램으로 준비된다.

캐릭터 페스티벌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문화체험이다. 자동차가 통제 된 거리에서 저마다 좋아하는 캐릭터를 흉내 낸 사람들 위로 초대형 캐릭터들이 하늘을 채운다. 게임·애니메이션·웹툰 등 다양한 분야의 캐릭터들로 구성된 체험과 관람 형태로 진행되는 캐릭터 페스티벌이다.

시티 뮤지엄은 미술관 등 문화 인프라가 취약한 주민들이 미술관에 가지 않고도 주변 생활공간에서 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는 이벤트다. 행사기간 중 시흥시가 ‘지붕 없는 미술관’이 된다.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고 문화예술인에게 폭넓은 작품 활동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주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늘려 삶의 질을 높여주는 데 목적이 있다.

◆전국에서 참여하는 행사도 다양하게 진행=문화수도 프로그램의 무대는 문화수도라는 특정 지역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전국 차원의 프로그램은 문화수도 행사기간 동안 전국을 무대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문화의 전국체전, 전국 대학 졸업전시회, 제철별미 등이 전국 차원의 프로그램으로 설계됐다.

전국 대학 졸업전시회가 도시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순수예술을 비롯하여 디자인·패션·플라워·건축 등 다양한 전공자들의 졸업 작품도 유치한다. 특히 문화수도에서 전국의 제철음식을 즐길 수 있다.

행사기간 지역별 제철 음식들과 특산물이 시기에 맞춰 문화수도로 모인다. 제철 재료로 펼쳐지는 다양한 레시피 조리 경연대회도 보고 조리사들이 선보이는 대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시흥에서 세계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 마련=전 세계에서 함께 즐기는 문화수도 프로그램은 모자이크페스티벌, Fantastic O2O, 글로벌 한인 아티스트가 대표 프로그램으로 준비된다. 판타스틱(Fantastic)O2O는 세계 최강의 IT 인프라와 사물인터넷이 도시를 변화시킨다. 문화수도 전체가 혁신모델의 현장이 되는 셈이다. 문화수도 전 지역에서 펼쳐지는 O2O(Offline to Online) 서비스가 시도된다.

모자이크 페스티벌은 월드뮤직, 댄스, 힐링 프로그램 등 다문화와 다장르가 모자이크 된 대규모 아시아 문화페스티벌이 된다. 우리나라로 건너온 이주노동자·결혼이민자·유학생 등이 주인공이 된다. 또 전 세계 아티스트가 참가하는 다장르의 융합과 독립 공연, 전시, 체험 등으로 이루어진다.


<중앙일보> 송덕순 객원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