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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붉어지며 화끈, 봄 자외선 조심

안면홍조 환자는 자외선이 강해지는 3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홍조는 얼굴과 목·머리·가슴 부위의 피부가 갑작스레 붉게 변하고 열감이 생기면서 화끈거리는 증상이다.

국회 A의원이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최근 5년간(2011~2015년) 통계에 따르면 3월에 안면홍조 증세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3805명(5년 누적)으로 1년 중 가장 많았다. 이어 4월(3404명)과 2월(3393명), 1월(3301명), 5월(3150명) 순이었다.

그동안 안면홍조는 실내외 온도 차가 심해 피부 속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혈류가 늘어나기 쉬운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산병원 피부과 관계자는 “3~5월은 자외선이 강해지는 시기”라며 “봄을 맞아 외출이 잦아지고 이로 인해 자외선에 급속히 노출되면서 안면홍조 환자가 증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전체 환자의 2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3배가량 많았다. 특히 40대와 50대는 남녀 환자 격차가 4.7배와 3.6배나 됐다. 병원 관계자는 “여성의 피부가 남성보다 민감한데다 갱년기나 생리 때는 증세가 악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면홍조는 급격한 감정 변화나 생리적 원인, 폐경, 수술이나 약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방치하면 얼굴 가운데 부위가 만성적으로 붉어지는 증상인 ‘주사’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제때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중앙일보> 황수연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