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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 들 때 확인할 점

보험 가입자가 낸 보험료를 펀드 등에 투자해 그 수익률에 따라 받는 보험금이 달라지는 변액보험은 상품 구조가 복잡한 편이고 시장 상황에 따른 변수도 많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상품으로 꼽힌다. 적립금을 운용하는 데 대한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사업비도 많은 편이다. 생명보험협회 상품공시팀 관계자는 "두꺼운 약관을 일반인이 이해하기는 쉽지 않으므로 각 생명보험사 홈페이지의 '상품 공시실'에 있는 '상품 요약서'를 살피는 것이 변액보험 이해에 더 유용하다"고 말했다.

①'최저 보증'이 있나
변액보험은 사망보험금을 주는 '변액 종신 보험', 연금을 주는 '변액 연금 보험', 목돈을 쌓아가는 것이 목적인 '변액 적립 보험' 등으로 나뉜다. 변액보험은 보험료를 적립한 펀드 등의 수익률에 따라 탈 수 있는 보험금이 바뀌는 것이 기본이지만, 사망보험금이나 연금이 깎이면 노후 대비나 유가족의 생활에 큰 타격이 있기 때문에 보통 '최저 보증' 금액이라는 것을 정해두고 있다. 예를 들어 '변액 종신 보험'의 최저 보증 사망보험금이 1억원이라면, 가입자가 세상을 떴을 때 적어도 1억원을 준다는 뜻이다. 만약 수익률이 좋아 적립금이 늘어나면 사망보험금이 더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이보다 낮아지지는 않는다.

②해지 환급금은 얼마나 될까
변액보험은 사업비가 많이 투입되는 보험이다. 아울러 초기에 사업비를 왕창 떼도록 설계된 보험도 적지 않아 가입 후 1~2년이 지난 후에 적립금을 조회해보면 사업비 때문에 남은 금액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내용에 관해 제대로 설명을 듣지 못하고 나중에 민원을 제기하는 가입자가 많아 금융감독원은 변액보험 상품요약서에 반드시 '해지 환급금'을 예시로 명시하도록 하고 있다. 해지 환급금 표는 가상의 투자수익률(0%, 3.5%, 5.3%)을 올렸다고 가정하고 가입 후 3개월~20년 사이에 해약하면 그때까지 낸 보험금 중에 얼마를 돌려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③중도 인출 언제, 얼마나 가능할까
수시로 사고팔 수 있는 펀드와 달리 중간에 해약하면 불이익이 큰 변액 보험은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유니버셜'이라는 기능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유니버셜'이란 적립한 돈의 일부를 만기 전에 인출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보험료를 더 낼 수도 있는 기능을 뜻한다. 그런데 중도 인출 가능 금액과 중도 인출 수수료 등은 보험사마다 차이가 있다. 중도 인출 가능 시점도 가입 후 1개월 후부터 2년 후까지 차이가 크고, 인출할 수 있는 돈도 보험마다 다르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조선일보> 김신영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