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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도깨비 몰랐지?…서울의 재밌는 밤

점차 날씨가 풀리면서 저녁에 데이트하는 연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평범하게 밖을 나가는것도 좋지만 조금 색다른 저녁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서울에서 좋은 물건을 저녁에 사고파는 '밤도깨비 야시장'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도깨비처럼 반짝 문을 연다고 해서 이름 붙은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은 플리마켓은 물론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팔고 있는 푸드트럭, 공연까지 펼쳐지고 있어 이 일대를 돌아보면 하룻밤의 작은 세계여행을 다녀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 다양한 테마 볼거리
밤도깨비 최대 매력은 다양한 테마다. 서울시는 월별로 각기 다른 테마로 운영한다. 예컨대 '여의도 밤도깨비야시장'은 '월드나이트마켓'을 테마로 운영된다. 청년 창업 '푸드트럭,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해 맛있는 음식을 즐기거나 나만의 '온리원(only-one)'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것도 매력.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청계광장 야시장'은 '청춘 런 웨이'가 주제다. 젊은 층을 겨냥해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패션쇼, 문화예술공연 등의 지원을 통해 야시장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농부 먹거리와 같은 테마도 더해져 동대문 야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목동운동장 야시장도 하이라이트. '목동운동장 야시장'에서는 '레포츠 마켓-익스트림마켓 캠핑장'을 테마로 한 야시장이 열린다. 중고 스포츠용품 판매, 캠핑 도구 등을 위주로 상품이 구성되며 이외에 외발자전거 묘기나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참여형 마켓이 열린다.

◆ '파는 사람'으로 참여해볼까
밤도깨비야시장에 '사는 사람'으로만 참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파는 사람'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팀 또는 개인으로 누구든지 지원 가능하다. 참가 조건은 일반 상인은 국내 거주하는 내·외국인으로서 상품을 직접 생산·판매하는 자,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자는 국내에 거주하는 내·외국인으로서 차량 구조변경 승인 등 푸드트럭 영업 허가가 가능한 조건을 갖춘 상인이다.

타인 또는 타 업체의 생산품 및 공산품으로 참여한 것이 확인되는 경우 신청 무효 처리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한 목적이기 때문에 단순히 타 업체에서 물건을 구입해 파는 것은 허가 기준에서 벗어난다.

▶▶ 밤도깨비시장을 200% 즐기는 팁
1. 작은 담요를 준비하자. 아직은 조금 쌀쌀하기 때문에 작은 담요나 얇은 겉옷을 가지고 가면 좋다.
2. 푸드트럭을 이용할 사람들은 휴대용 티슈를 꼭 가지고 가자. 생각보다 장소가 넓고, 휴지를 구할 곳이 화장실 외에는 없기 때문에 이러한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3. 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현장에서 카드 결제도 가능하기 때문에 현금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매일경제> 원요환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