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joins.com/article/20362394

취업·승진 했군요…대출금리 인하 요청하세요

구청 공무원 A씨는 최근 인사에서 6급으로 승진한 뒤 1000만원을 대출 받은 저축은행에 인사발령 증빙 자료를 제출했다. 대출금리를 깎기 위한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기 위해서였다. 서류를 제출한 뒤 A씨의 대출금리는 연 1%포인트 내려갔다. 금융감독원은 알아두면 유익한 이자·수수료 경감 서비스를 소개했다. 주요 내용을 문답풀이(Q&A)로 정리했다.

Q. 언제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나.

응답 : “개인은 취업·승진·소득증가·재산증가 등 신용도 향상 요인이 생기면 요구할 수 있다. 기업의 경우엔 회사채 등급 상승, 특허 취득, 담보 제공, 재무상태 개선 같은 긍정적 요인이 있을 때다. 금융회사가 대출자의 상환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Q. 어디서 어떻게 신청하는지.

응답 : “대출을 받은 금융회사를 찾아가 신청하면 된다. 원래는 은행권에서만 가능했지만 지난해부터 저축은행·캐피탈·상호금융·보험사 같은 제2금융권으로 확대 적용했다. 해당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한 뒤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금융회사가 자체 심사를 거쳐 5~10일안에 금리 인하 여부와 인하 폭 등을 알려준다.”

Q. 저신용자는 대출을 받는 것 자체가 어려운데.

응답 : “공적 대출중개회사인 한국이지론(www.koreaeasyloan.com)에 상담하면 맞춤형 대출 상품을 소개받을 수 있다. 금감원과 시중은행이 서민의 불법 고금리 대출 피해를 막기 위해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라 공신력이 있다. 76개 금융회사 대출상품 중에서 대출이 가능한 상품을 추린 뒤, 이 중 금리가 가장 낮은 상품을 추천해준다.”

Q. 저신용자를 위한 대출상품은 뭐가 있나.

응답 : “서민대출 4종 세트라 불리는 새희망홀씨·햇살론·미소금융·바꿔드림론이 대표적이다. 정책금융 자금의 지원을 받아 저신용자에게 연 6~10% 안팎의 중금리로 대출해준다. 신청 조건은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대략 신용등급 6~7등급 이하인 동시에 연 소득 4000만원 이하면 신청할 수 있다. 대출기간은 최대 5년이다.”

Q. 각 대출 상품의 차이점은.

응답 : “새희망홀씨는 국내 15개 은행에서 취급하기 때문에 집·회사와 가까운 은행 지점에서 쉽게 받을 수 있다. 햇살론은 단위농협·신협·수협 등의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에서 신청할 수 있는 상품이다. 생계·운영·창업 등 용도에 맞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미소금융은 금리가 연 최대 4.5%로 낮은 편인데다 최대 7000만원(창업자금)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미소금융 홈페이지나 전국 170개 미소금융 지점에서 신청하면 된다. 바꿔드림론은 국민행복기금의 고금리 대출 전환 상품이다. 기존에 연 20~30%대 고금리 대출이 있다면 연 6~10%대 중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

<중앙일보> 이태경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