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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빅데이터로 보험컨설팅 업그레이드

한화생명은 최근 저금리·저성장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핀테크에 주력하고 있다. 핀테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모든 사업영역에 반영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생명은 보험 본연의 업무에서 지난해 이미 전자청약 체결률 50% 달성, 전산 심사 시스템과 신개념 앱 '모바일센터' 도입 등 영업현장과 고객을 지원하는 시스템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한 바 있다. 올 상반기에는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신용평가모형 기반의 '한화 스마트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관리 선진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생명보험협회·건강보험심사평가원·통계청 등에 있는 방대한 분량의 빅데이터를 토대로 한 보험컨설팅 시스템 '피플 라이크 유(People Like You)'를 오픈했다. 연령·직업·지역·소득이 유사한 사람들과의 보험 가입 정보 및 보험금 지급 현황을 비교해 고객이 보험 가입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하반기에는 빅데이터를 이용해 고객이 해지·실효 등으로 이탈할 가능성을 예측하거나 기존 설계사 해촉 시 새로운 설계사를 효과적으로 배정하는 시스템, 고객의 소득이나 추가 가입 가능성을 수치화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개발해 고객 관리 선진화를 추진하는 등 빅데이터 활용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핀테크 분야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다양한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청년창업 지원과 핀테크 생태계 육성을 위해 '드림플러스 63(Dreamplus 63)'을 10월 중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설립하기로 했다.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조기에 성장할 수 있도록 사무공간과 멘토링 제공은 물론 금융회사들과 연계한 사업 제휴, 투자 유치, 해외 진출 및 행정 지원, 홍보·마케팅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지원 프로그램을 입주 스타트업별 맞춤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이곳에서 금융업종 간 서비스 융합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 아이디어가 공유됨으로써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의 도입 속도를 높이고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개방적 혁신 활동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일경제> 박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