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joins.com/article/20520241

‘바다의 웅담’ … 지방 적고 단백질 많은 영양 덩어리

완도 전복

건강 식재료로 주목받는 해조류는 우리나라 생산량 전체의 35% 가량이 전남 완도군에서 나오고 있다. 전복은 시장 규모가 연간 4000억원이 넘는다. 80% 가까이 완도에서 양식한다.

‘한국 수산업의 1번지’ 완도의 수산물 등을 한 데 모아 놓은 인터넷 쇼핑몰이 완도군이숍(www.wandoguneshop.com). 완도군 공식 농수산물 쇼핑몰이다. 군청 직원이 직접 입점 상품과 주문을 관리하기 때문에 품질과 가격을 신뢰할 수 있다.

김·미역·다시마·멸치와 해조류·어패류 가공품 등 약 50가지 품목을 판매한다. 이 중 전복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복은 ‘바다의 웅담(熊膽, 곰 쓸개)’ ‘조개류의 황제’라고 불린다. 중국에서는 상어 지느러미, 해삼과 함께 ‘바다의 삼보(三寶)’로 꼽히기도 한다.

몸에 좋은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지방 함량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 영양 보충에 좋다. 타우린을 많이 함유해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심장질환을 예방한다. 또 간장의 해독기능을 강화한다.

명절 고가 선물 품목인 한우고기·굴비는 가격이 지난해 추석 대목 때보다 오른 반면 전복은 지난해 추석 때 가격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이다. 완도군이숍에서 여러 입점 업체의 전복을 가격을 비교해 보며 구입할 수 있다.

전복은 클수록 맛있고 값이 비싸다. 몇 미를 저울에 올렸을 때 1㎏인지를 기준으로 크기를 구분한다. 미는 전복 같은 조개류를 세는 단위이다.

큰 전복의 경우 1㎏에 6~8미가 6만5800원인 상품이 있는가 하면 8~9미가 7만5000원인 상품이 있다. 11~12미 상품도 5만원, 5만2800원, 5만9000원 등 가격 구성이 여러 가지이다. 1㎏ 14~16미 4만2000원, 17~20미 3만7000원, 22~25미 3만2000원 구성도 있다.

전복은 비닐 팩 안에 바닷물과 함께 넣고 산소를 주입한 뒤 배송한다. 냉장 보관하면 수일간 계속 살아 있다. 완도군수는 “전복 선물은 생명이 없는 굴비·소고기·과일이나 공산품을 선물 받을 때와 느낌이 또 다르다 ”고 말했다.

<중앙일보> 최경호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