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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설계사 효율적인 고객 관리 도와

한화생명이 지난달 내놓은 '터치＋'(터치플러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공개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한화생명 재무설계사(Financial Planner·FP)의 90%가 내려받아 업무에 활용할 정도다.

터치플러스는 FP의 효율적인 고객 관리를 돕는다. 날마다 최우선으로 챙겨야 할 고객 정보를 뽑아서 알려주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FP가 만나야 할 사람을 직접 선정해 관리했지만, 보유 고객이 많은 경우 이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어려웠다. 터치플러스는 이러한 FP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제작됐다.

앱을 내려받으면 매일 오전 8~9시경에 당일 만나면 좋을 고객 15~20명의 명단을 메시지로 전달받을 수 있다. 기념일을 맞거나 가입한 보험상품의 안내가 필요한 사람 등이 리스트에 포함된다. 요일·월별 테마를 정해 관리해야 할 고객을 지정해주는 기능도 있다. 가령 월초엔 그달에 생일을 맞아 나이가 한 살 늘면서 보험료가 변경되는 고객을 미리 알려준다. 월말에는 보험료를 내지 않은 사람을 꼽아 고지하는 식이다. 또한 신규 FP가 새롭게 인사해야 할 고객은 월요일에, 오랫동안 FP의 관리를 받지 못했던 고객은 금요일에 만날 수 있도록 정보를 추려 제공한다. '시기별 테마 고객 안내' 기능은 현장에서 활동 중인 우수 FP들의 의견을 반영해 마련됐다.

사용법이 쉽고 간편하다는 것도 터치플러스의 장점이다. 앱을 켜고 고객명을 누르면 전화 연결, 문자 메시지 발송이 가능하다. 연락을 주고받은 이력은 한화생명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돼 추후 고객 관리에 용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매번 앱을 켜지 않아도 된다. 알림 설정 기능을 통해 내용을 받아 볼 수 있어서다.

한화생명은 터치플러스를 통해 고객 만족도와 회사의 마케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달 중에는 FP와의 관계, 보험가입 필요성 등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더욱 정교하게 앱 내용을 업그레이드해 제공할 계획이다.

<조선일보> 하지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