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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주] 배춧값 폭등에…김장재료 `대타` 출격

올해 폭염과 가뭄으로 배춧값이 지난해보다 2배 폭등하는 바람에 김장철 주부들은 우울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의 김장비용은 지난해보다 최대 30%가량 더 들 전망이다. 전국 19개 지역 전통시장,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김장 관련 13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배추 20포기 기준)의 재료 구입비가 전통시장 24만원, 대형 유통업체 26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요즘 주부들은 '금값'이 된 배추를 대체할 채소를 찾고 있다. 그 대안으로 양배추, 비트, 연근, 파, 부추가 떠오르고 있다. 배추김치 대체재로 가장 각광받고 있는 김치는 양배추 겉절이다. 양배추에 오이, 양파, 대파, 홍고추 등을 넣고 버무려 바로 먹는 김치다.

먼저 양배추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소금물에 살짝 절인 뒤 헹구어 물기를 뺀다. 오이는 너무 굵지 않은 것으로 골라 약 5㎝ 길이로 썰어 4등분해 소금을 뿌려 가볍게 절인다. 양파는 곱게 채치고 홍고추는 씨를 빼 어슷 썬다. 대파는 채썰고 마늘과 생강은 곱게 다진다. 액젓에 마늘과 생강을 넣고 절인 양배추와 오이, 나머지 야채를 넣어 고루 버무린다.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맞추어 김치통에 눌러 담고 무거운 것으로 눌러 시원한 곳에 둔다.

선명한 진홍색이 도는 비트는 빈혈에 매우 좋은 채소다. 열량이 높지 않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비트김치는 비트와 무, 미나리, 쪽파, 갓, 젓국, 마늘, 생강을 버무린 후 실고추, 버섯, 배, 밤, 대추, 잣을 얹어 국물을 붓고 담그는 김치다. 다시마와 북어, 멸치, 새우를 넣고 끓인 다시마 육수에 고구마풀과 찹쌀풀, 메주콩을 갈아 만든 콩물을 섞어서 풀국을 끓여 차게 식혀 김칫국을 만든다. 비트는 납작하게 썰어 놓는다. 미나리와 쪽파, 갓, 무는 적당한 길이로 썰고 마늘과 생강은 곱게 채썬다. 석이버섯은 더운 물에 불렸다가 씻어서 채썰고 배는 씻어서 몇 조각으로 잘라둔다. 대추는 씨를 빼고 가늘게 채썰고 밤은 납작하게 썬다. 썰어놓은 비트와 무, 미나리, 쪽파, 갓에 갖은 양념을 넣고 버무린 후 석이버섯과 배, 대추, 밤, 잣을 고명으로 얹는다. 항아리 밑바닥에 비트를 깔고 김칫국을 붓고 알맞게 간을 맞추어 익힌다.

연근에는 비타민C와 식이섬유소가 많아 급격한 혈당 상승을 예방한다. 칼륨 함량도 높아 나트륨 배설을 도와줘 고혈압 환자에게 좋다. 연근 김치는 연근과 미나리, 풋고추, 홍고추, 배, 대추, 밤을 양념에 버무려 만든다.

양념은 찹쌀풀, 고춧가루, 통깨, 멸치액젓을 섞는다. 먼저 연근은 껍질을 벗기고 얇게 썬 뒤 청고추와 홍고추, 대추, 밤은 채를 썬다. 미나리는 줄기만 4㎝ 길이로 썰고 배는 나박 썰기를 한다. 양념장을 혼합해서 연근과 나머지 재료를 넣고 버무리면 된다.

<매일경제> 전지현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