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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주] 재테크 사면초가… 마지막 기댈 건 '13월의 월급'

올해는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연 1.25%까지 떨어지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일어나는 등 대내외 악재로 재테크 전선에 먹구름이 낀 해였다. 돈을 불리는 데 애를 먹었다면 올해 남은 기간을 잘 준비해 '연말정산 환급(還給) 극대화'를 노려볼 만하다. 정부는 내수를 활성화하고 국민 노후 자금 마련을 유도하기 위해 연말정산에 각종 공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올해 연말정산 6대 필승 전략을 소개한다.

①소득공제와 세액공제를 구분하라
먼저 연말정산에서는 소득공제와 세액공제를 나눠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말정산은 항목에 따라 공제 종류가 나뉜다. 청약저축, 카드 소비, 주택담보대출 이자 상환액 등은 소득공제를 적용받으며 연금저축이나 의료·교육비, 기부금 등은 세액공제 대상이다. 소득공제는 소득세율에 따라 최종 환급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고소득자에게 유리하다.

②신용카드는 15%, 체크카드·현금영수증은 30% 공제
연봉의 25%가 넘는 금액만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예컨대 1년에 4000만원을 버는 A씨가 연간 1500만원을 썼다면 연봉의 25%를 넘는 금액에 대해서만 공제를 받는다. 공제율은 결제 수단에 따라 달라진다. 신용카드는 15%, 체크카드·현금은 30%다.

③연금저축 400만원＋개인형 퇴직연금 300만원을 기억하라
연금저축은 2014년부터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변경됐다. 연간 400만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 납입액 외에 개인형 퇴직연금(IRP)도 300만원까지 추가로 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연금저축 납입액이 있는 사람은 연금저축(400만원 한도)을 포함해 최대 700만원까지, 연금저축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은 IRP 납입을 통해 연간 700만원까지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④연금저축, 맞벌이 부부는 급여 적은 사람이 더 넣어라
연금저축은 연봉이 5500만원을 초과하는지에 따라서 공제율이 3.3%포인트 차이 나기 때문에, 연봉이 5500만원을 기준으로 나뉘는 맞벌이 부부는 전략적으로 넣어야 한다. 즉 부부가 합쳐서 연간 600만원씩 연금저축을 납입한다면 연봉이 5500만원 이하인 사람이 600만원 중 400만원(공제 한도)을 넣고, 5500만원을 넘는 사람이 나머지 200만원을 넣는 것이 낫다.

⑤무주택자, 청약저축·전월세 공제율 40%
무주택 세대주이면서 연봉 7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는 청약저축 납입액(한도 연간 240만원)의 4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무주택 세대주 근로자가 국민주택 규모 이하 집을 임차하기 위해 대출을 받아 매년 원리금을 상환하는 경우에는 상환 금액의 4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⑥기존 소득공제용 장기펀드 가입자, 올해 납입 240만원 채워라
지난해까지 판매된 '소득공제용 장기펀드(소장펀드)' 가입자는 매년 신규로 넣은 금액의 4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최고 한도는 600만원으로 연간 240만원까지 공제 가능하다. 소장펀드는 가입 후, 최소 5년간은 유지해야 공제 혜택이 유지되며 해지 시 소득공제 금액을 물어내야 한다.

<조선일보> 김지섭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