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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주] 여름휴가 만족도 1위는 제주…대전·광주·대구 최하위

전국 16개 광역시도와 기초자치 시군 중에서 지난여름 휴가 만족도 1위는 어디일까? 선호도만큼이나 만족도가 높은 최고의 지자체는 강원 영월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대전, 광주, 대구 3개 지자체는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리서치 전문회사에 의뢰해 총 2만5729명의 성인에게 올여름 휴가 만족도 (여행자원 매력도+여행환경 쾌적도+종합 만족도)를 물어 조사한 결과다.

종합 만족도 1위 지역으로는 제주도가 꼽혔다. 여름휴가를 보낸 지역에 '여행지로서 얼마나 만족했는지'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얼마나 있는지'를 합산해 종합 만족도를 구한 결과다.

전국 평균은 644점(1000점 만점)으로 조사됐는데, 16개 광역시도 중에서는 제주도(702점)가 유일하게 700점을 넘으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아쉽게 25점 차이로 밀린 전라남도가 675점으로 2위에 올랐고, 3위 강원도 673점, 4위 부산시 670점의 순이었다.

여행자원 매력도 부문에서도 제주도의 강세가 이어졌다. 이번 평가에선 '놀거리·먹거리·볼거리·살거리·쉴거리'등 5개 측면에서 얼마나 풍족한지를 평가한 '여행자원 매력도' 개념을 도입했는데, 전국 평균이 60점(100점 만점)으로 집계된 가운데 제주도가 66점을 얻어 1위자리에 올랐다. 2위는 부산시로 64점을 얻었고, 서울시와 전라남도로 63점으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최하위권에는 3개 광역시(인천, 대구, 대전)가 나란히 자리했다.

'여행자원 매력도'(100점 만점) 부문에선 전라남도 순천시(67점)가 1위였고, 전라남도 여수시·구례군, 경상북도 경주시·문경시, 강원도 정선군 등 5개 시군이 공동 2위(65점)를 차지하면서 전라남도와 경상북도가 강세를 보였다.

여행환경 쾌적도 1위는 충청북도
휴가철 여행을 갔을 때 기분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여행지의 쾌적도다. 여행환경 쾌적도 부문 1위에 오른 곳은 충청북도다. 조사 과정에서는 교통환경·물가/상도의·청결위생·편의시설·안전/치안 5개 부문 각각에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지냈는지를 입체적으로 평가해 반영했다. 전국 평균이 63점(100점 만점)을 기록한 가운데 충청북도가 67점을 얻어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광주시·전라남도·대구시 등이 66점을 얻어 공동 2위 자리에 올랐다. 흥미로운 건 여름휴가 여행지로 찾는 사람이 적은 지역들이 주로 상위권에 포진했다는 점이다.

바다·해변가는 여수, 산·계곡은 영월 꼽아
누구나 휴가지 여행 포인트로 삼는 바다, 해변, 산, 계곡에 대한 평점은 어디가 으뜸일까. 구체적인 여행 포인트에 대한 평가 자료도 눈길을 끈다. 사실 여행의 중심 장소 유형별로 '종합 만족도'가 높은 기초자치단체 시군이 어디인지 평점을 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바다·해변 부문에서는 여수, 산과 계곡 부문에서는 영월이 각각 만족도가 으뜸인 것으로 평가됐다. 여수시는 바다·해변을 목적지로 한 여행객의 만족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통영시가 이었다. 나머지는 3위 고성군, 4위 남해군, 5위 동해시 순이었다.  

<매일경제> 신익수,장주영,조희영,권오균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