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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주] 휴대전화 할부금 밀리면 신용등급 강등…잦은 카드 현금서비스도 신용에 악영향

금감원이 알려주는 ‘금융꿀팁’

신용등급(1~10등급)은 금융회사가 대출 신청자에 대한 대출 여부와 금리·한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다. 신용등급이 낮으면 대출을 받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원하는 금액을 다 받을 수 없고, 고금리의 이자를 내야 한다.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휴대전화 단말기 할부금을 제때 내지 않으면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 휴대전화를 할부로 구매할 땐 서울보증보험이 가입자의 보증을 선다. 가입자가 할부금을 연체하면 서울보증이 통신사에 할부금을 대신 내준 뒤(대지급) 가입자에게 추심을 한다. 가입자 입장에선 통신사에 진 빚이 아니라 금융회사인 서울보증에 진 빚이 되는 셈이다. 10만원 이상의 휴대전화 단말기 할부금 연체 정보는 신용등급을 매기는 개인신용평가회사(CB)에 등록된다. CB사는 신용등급을 매길 때 이를 반영해 신용평점을 깎는다.

다만 휴대전화 사용 요금 납부 여부는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예전에는 100만원 이상의 사용요금을 6개월 이상 연체할 땐 CB사에 연체정보가 등록됐다. 그러나 KT·LG텔레콤에 이어 올해 1월 SK텔레콤이 휴대전화 요금 연체 정보를 CB사에 넘기지 않기로 했다. CB사는 보유중이던 휴대전화 가입자의 과거 요금 연체 정보도 삭제했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적정하게 사용하면 신용등급이 오를 수 있다. 결제대금을 연체 없이 성실하게 납부한 실적이 쌓이면 신용평점이 오른다. 신용카드를 여러 개 발급받아도 신용등급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반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로 고액을 인출하거나 현금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 현금서비스 이용자의 대출 연체율이 미 이용자보다 높다는 통계에 근거한 평가다.

<중앙일보> 이태경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