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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주] 꽈당~ 삐끗~ 빙판길 방심하면 骨骨…

겨울에는 눈이나 비가 온 뒤 노면 자체가 얼어 있기 때문에 조금만 부주의해도 넘어져 다치기 쉽다. 겨울철 낙상사고는 찰과상이나 타박상뿐만 아니라 추위로 굳은 근육이나 뼈가 크게 다칠 수 있다. 빙판에서 발목이 삐끗해 통증이 생기는 증상을 '발목 염좌'라고 한다. 흔히 '삐었다'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겨울철 미끄러운 빙판길에서 넘어졌을 때 발목이 안쪽으로 꺾이는 외측부 인대 손상이 흔하다. 가벼운 인대 손상을 입은 발목염좌는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또 발목은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접질리는 부위여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발목 염좌 후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만성적 재발이다. 인대가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되는 게 아니라 인대가 찢어진 상태로 치유되어 사소한 자극에도 통증이 느껴지는 '만성 족관절 불안정성'이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염좌 후에는 휴식을 취하면서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발목을 심장보다 높이 올려주는 조치를 취해 혈액 순환을 촉진해 부종을 막는 것이 좋다.

빙판길에서 낙상을 당했다면 낙상 직후 놀란 마음에 몸을 급하게 움직이지 말고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몸을 자칫 잘못 움직였다가 뼈 주위의 근육과 혈관 손상을 가중시켜 몸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고관절 골절을 입으면 증상의 정도와 상관없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노년층은 뼈가 약해 겨울철 낙상 사고 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골밀도가 낮거나 골다공증이 진행된 노인은 상체와 다리를 이어주는 고관절이나 척추를 다치게 된다. 실제로 낙상사고 환자 중 43%가 60세 이상 고령자이다.

작은 엉덩방아 충격만으로도 생기기 쉬운 고관절 골절은 움직이지 못해 여러 합병증이 생기게 된다. 특히 골밀도가 낮고 근골격계가 약한 노인들은 고관절 골절 시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등의 다양한 합병증으로 1년 이내 사망률이 25%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매일경제>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