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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주] 잔병 많으면 옛 실손보험 유지… 큰병이면 갈아탈지 따져봐야
내게 맞는 실손보험은
실손보험이라 불리는 실손의료비 보험은 가입자가 3200만명을 훌쩍 넘는 대표적인 보험 상품 중 하나다. 가입자가 질병이나 상해를 입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자기 부담금을 제외한 의료비를 정해진 한도 내에서 실비 보상해준다. 보험업계는 "오래전 가입한 보험일수록 고객에게 유리한 상품일 가능성이 크지만, 자신의 병원 이용 패턴과 맞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2009년 10월 이전에는 '수퍼 실손' 많아
전문가들은 2009년 10월 이전 가입한 실손보험은 대체로 계속 유지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2009년 10월부터는 실손보험 표준화로 생보사와 손보사의 약관 기준이 같아지면서 보상 한도와 자기 부담금이 도입됐다. 하지만 이보다 전에 나왔던 상품은 자기 부담금이 없고, 보상 한도가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특히 2008년부터 2009년 상반기는 각 보험사가 경쟁적으로 실손보험을 내놨던 시기"며 "입원 한도 1억원에 통원 의료비 50만원 그리고 자기 부담금은 없는 '수퍼 실손'이 나오기도 했을 정도"라고 했다.
◇'옛날 보험'도 보상 한도 살펴봐야
하지만, 전문가들은 '옛날 보험'이라도 반드시 자신의 병원 이용 패턴과 실손보험 보장 수준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실손보험 경쟁이 심해지기 전인 2000년대 중반에 판매되던 상품 중에는 보상 한도가 입원 3000만원, 통원 10만원 등으로 지금 판매 중인 실손상품에 못 미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만약 감기 등 잔병치레가 잦은 경우라면 보상 한도가 적지만 자기 부담금도 적은 '옛날 보험'이 유리하다"며 "하지만 통원 보상 한도가 10만원으로 낮은데, 투석 등 치료비가 많이 드는 통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 현재 실손으로 바꾸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했다.
◇신규 가입은 보험료 저렴한 상품으로
2009년 표준화 이후 실손보험은 자기 부담금이 많아지는 추세다. 2013년에는 보험료가 1년마다 자동으로 갱신되고 자기 부담금도 10%와 20% 중 고를 수 있게 됐다. 또 손해율 재산정을 위해 실손을 15년마다 재가입하도록 표준 약관이 변경됐다. 2015년 9월부터는 비급여 항목 자기 부담금이 20%로 높아졌다. 1년마다 자동 갱신, 15년마다 재가입 등은 지금까지도 대부분 실손보험에 적용되고 있다.
올해 4월부터는 비급여 치료 부분이 특약으로 따로 빠지게 된다. 도수 치료 등 비급여 치료로 보험사들의 실손보험 손해율이 계속 올라간 탓이다. 대신 특약이 없는 '기본형'을 선택하면 기존 실손보험보다 평균 25% 정도 보험료가 내려간다. 선호에 맞게 특약1(도수 치료 등), 특약2(비급여 주사제), 특약3(비급여 MRI) 중 1~3개를 골라 가입할 수도 있다. 단, 특약의 경우 자기 부담금이 30%로 높아진다.
<조선일보> 양모듬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