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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5주] 우도 201만명, 마라도 120만명 … 제주 ‘섬 속 섬’ 찾는 여행객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제주 부속섬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우도와 마라도 등 ‘섬 속의 섬’들은 저마다의 독특한 자연환경을 앞세워 관광객을 유인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우도를 찾은 연간 관광객이 200만명을 넘어서고 마라도는 120만명을 돌파하는 등 제주 부속 섬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우도는 부속섬 중 가장 인기가 높다. 지난해 201만명이 방문해 2015년(188만명) 보다 7%가 늘었다. 짧은 이동시간에 제주도 본섬과는 다른 이국적인 풍광을 체험할 수 있다. 제주도와 직선거리가 3㎞가량 떨어져 있어 배를 타고 15분이면 도착한다. 우도는 면적 5.9㎢, 해안선 길이 17㎞에 불과하지만 3가지 색의 모래 해변을 만날 수 있다.
 
하얀 모래를 보고 싶으면 ‘서빈백사 해변’을 찾으면 된다. 동양 유일의 홍조단괴 백사장이 인기 코스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어우러져 태평양의 섬 한가운데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홍조단괴는 세계적으로도 드물어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됐다.
 
검은 모래가 일품인 ‘검멀레 해변’도 인기다. 짙푸른 바다 빛이 에메랄드빛 서빈백사해변과 대비되는 풍광을 지녔다. 인근 하고수동 해수욕장에서는 일반 백사장 체험도 가능하다.
 
우도는 먹거리도 일품이다. 4면이 바다여서 뿔소라나 우뭇가사리 같은 해산물을 활용한 음식이 발달해 있다. 후식은 특산물인 ‘우도 땅콩’을 넣은 아이스크림이 인기다.
 
국토 최남단 마라도도 우도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423호로 보호되고 있는 섬에는 지난해 120만명이 찾았다. 2015년(104만명)에 비해 1년새 15％ 이상 증가했다. 0.3㎢의 면적에 4.2㎞의 해안선을 갖춘 아담한 섬이다. 고기 대신 해물을 듬뿍 넣은 짜장면이 섬을 대표하는 유명 먹거리다.
 
제주 북쪽에는 부속섬 중 가장 큰 섬인 추자도가 있다. 추자도는 42개의 섬이 모인 군도다. 상추자도·하추자도·횡간도·추포도 등 4개의 유인도와 직구도·청도 등 38개의 무인도로 이뤄졌다. 추자도의 총 면적은 서울 여의도(2.9㎢)의 2.4배인 7.05㎢다. 최근 한해 4만여 명이 찾는다. 관광객은 낚시객과 제주올레 18-1코스를 걷는 올레꾼이 대부분이다. 행자부가 선정한 ‘2016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섬’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3000t급 선박의 정박이 가능해지면서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관광객의 접근성이 좋아졌다.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앞바다에는 비양도가 있다. 섬 면적 0.5㎢에 해안선 길이가 3.5㎞로 1~2시간이면 섬을 돌아볼 수 있다. 해안가에서는 아기를 업은 엄마 형상을 한 바위와 코끼리 바위 등을 볼 수 있다. 제주도 관광마케팅 담당자는 “지난해 제주 관광객(1585만여 명) 가운데 5분의 1이 넘는 340만명이 8개 유인도를 관광했다”며 “제주도의 부속섬 관광과 관련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최충일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