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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주] 건강한 사람 보험 가입 시 할인 쉬워져

오는 7월부턴 건강한 사람들이 보험에 가입할 때 보다 쉽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건강인 할인특약 보험에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개선해 7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건강인 할인특약'이란 비흡연이나 정상 체중·혈압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20% 할인된 보험료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특별계약상품이다.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처럼 주로 사망을 보장하는 보장성보험에 특별약관 형태로 계약이 이뤄진다. 가입을 위해서는 보험회사가 지정하는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거나 외부 의료기관에서 받은 건강검진서를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은 앞으로 건강인 할인특약 가입이 가능한지를 한 번에 확인토록 했다. 현재는 고령자 등이 건강인 할인특약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두 차례에 걸쳐 건강검진을 받게 돼 있지만, 이를 한 차례로 축소키로 했다. 또 보험업체가 외부 의료기관의 건강검진서를 활용할 경우에는 소비자가 건강한지만 확인하고, 세세한 의료 정보는 수집하지 못하도록 했다. 현재 건강인 할인특약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혈압이나 비만도 같은 항목에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출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보험설계사가 건강검진서에 나와있는 수치를 확인하고 나서, 할인 조건에 충족하는지만 서류에 기재하게 된다.

또한 특약 조건과는 거리가 먼 건강검진 항목을 문제 삼아 다른 보험 가입까지 거절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건강인 할인특약 가입을 희망하는 사람이 건강검진을 받을 경우에는 보험업체가 검진 결과를 특약 가입 여부 심사용으로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약과 관련 없는 항목은 검진 항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현재 건강인 할인특약 검진 종목에는 흡연 여부 확인을 위한 소변 검사 시 단백뇨와 혈당 수치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같은 항목은 다른 일반 가입 시에는 기재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건강인 할인특약 가입을 위해 건강검진을 받았다가 나중에 이 항목의 수치 때문에 다른 보험 가입을 거절당하는 등의 손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꼴이라 불만이 많았는데, 이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한화생명 등 11개 생명보험업체와 그 외 손해보험업체가 건강인 할인특약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조선일보> 곽창렬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