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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주] 이곳, 도서관 아닌 쇼핑몰입니다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위치한 센트럴플라자.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압도하는 웅장한 문학의 세계가 펼쳐졌다. 수만 권의 책들이 13m짜리 대형 서가에 빽빽하게 꽂혀 있고, 천장을 통해 들어오는 은은한 자연광은 마치 휴양지에 와 있는 듯한 편안함을 선사했다. 쇼핑몰 안에 들어선 국내 첫 대형 도서관. 신세계프라퍼티가 오픈한 '별마당 도서관'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달 31일 영풍문고와 함께 코엑스몰 센트럴플라자에 총면적 2800㎡(약 847평), 13m 높이의 대형 서가 3개에 5만여 권에 달하는 책과 해외 잡지 등을 갖춘 도서관을 열었다. 쇼핑몰 내 가장 핵심적인 곳에 이 같은 공간을 조성한 것은 세계 최초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600여 종의 최신 잡지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잡지 코너, 최신 전자책(e북) 시스템도 갖췄다. 또한 라운지형, 테이블형 등 다양한 책상과 의자를 배치해 독서는 물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문화 체험 공간으로 선보인다.

신세계프라퍼티가 별마당 도서관을 개관한 이유는 한때 한국 대표 복합몰이던 코엑스몰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12월 코엑스몰을 '스타필드 코엑스몰'로 새롭게 선보인 후 고객 설문조사와 전문 기관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코엑스몰을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고객 집객 효과를 높이는 게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별마당 도서관 오픈을 계기로 코엑스몰이 강남 상권의 랜드마크이자 모든 사람이 오고 싶어하는 복합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별마당 도서관은 월별·요일별 테마를 정해 고객들에게 문화적 영감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무역협회도 별마당 도서관 내에 공익 기여 차원에서 무역 관련 전문서적 2000여 권을 기부해 별도의 '국제 비즈니스 전문서적 코너'를 운영한다. 특히 코엑스몰이 무역 관련 종사자들의 왕래가 많다는 것을 고려해 무역 관련 조사 보고서, 비즈니스 서적, 전문 잡지 등 무역협회가 보유한 각종 국제무역 관련 자료를 전용 모니터를 통해 쉽게 일반인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이번에 오픈하는 별마당 도서관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60억원 이상 투자뿐만 아니라 매년 5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운영비를 투입해 고객을 위한 문화 체험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이곳에서 고객들이 진심으로 힐링하고 다양한 문화 예술적 경험을 공유하기를 희망하며 이를 통해 그간 다소 침체된 코엑스몰을 더 활성화시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심 속 랜드마크가 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박은진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