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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주] 기억력·혈액순환 돕는 '오메가3'… 체내 생성 안 돼 식품 섭취해야

나이가 들수록 뇌의 부피와 무게는 감소한다. 70·80대 남성은 20·30대에 비해 최대 15.9%, 여성은 최대 14.5%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화로 인해 뇌 속 성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성분 중 하나가 바로 DHA다. 오메가3의 일종인 DHA는 뇌의 전반적인 기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것이 치매 예방 차원에서 두뇌 건강을 지키려는 중·노년층이 필수지방산 오메가3를 주목하는 이유다.

◇오메가3, 두뇌 기능 향상시키고 혈액 순환 도와
기억력은 필요한 정보를 받아들여 뇌 속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사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뇌의 노화는 물론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긴장, 심리적 요인으로 뇌세포가 피로해지면 기억력도 저하되기 마련이다. 신체적 피로와 수면 부족, 알코올 섭취 등도 기억력 감퇴를 촉진하는 요인이다.

이 기억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흔히 '오메가3'로 불리는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는 것이다. 오메가3는 주로 고등어·참치·연어 같은 생선과 해조류에 많이 함유돼 있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하지만, 자체적으로 생산되지 않아 꼭 섭취해야 하는 필수지방산으로, 일명 '착한 지방'이라고 불리는 불포화지방산의 한 종류다.

◇혈관 건강 지켜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효과적
오메가3의 뇌 기능 향상 효과는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미국 사우스다코타대학의 제임스 포텔러 교수팀이 1111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8년 동안 식생활 습관과 뇌 인지기능의 관련성을 살펴봤다. 그 결과 혈중 오메가3의 농도가 높은 여성이 낮은 여성보다 인지기능 감퇴가 2년 정도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이는 것을 막는다고 한다. 그렇다고 오메가3의 효과가 뇌 기능 향상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에 대한 연구도 상당히 많다. 심혈관질환은 중장년층에게 있어 암 다음으로 가장 눈에 띄는 질환이자 주요 사망원인이다.

◇오메가3, 체내 생성 불가… 식품 형태로 섭취해야
오메가3는 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하버드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오메가3의 항염증 작용이 눈물막 피지선의 염증성 퇴화를 억제해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도록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눈물막 지질층의 불포화지방산 비율을 높여 눈물막을 보호해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되는 것을 막아준다. 스마트폰·컴퓨터의 잦은 사용과 각종 오염된 환경에 노출돼 건조하기 쉬운 눈을 보호한다.

최근에는 오메가3가 사망률까지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미국심장학회저널'에 게재된 스페인의 알렉스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하루 에너지의 0.7%를 호두 같은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으로 섭취한 집단이 비교적 적은 양의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한 대조군보다 사망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황여정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