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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주] 보험료 매월 내는 것도 버겁다면…

예상치 못한 큰 지출로 매월 내야 하는 보험료가 부담스러워졌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때는 보험료 감액, 납입 유예, 중도 인출 등 다양한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보험료 감액제도'는 계약은 유지하면서 보장 내용이나 보험금을 줄이는 제도다. 월 10만원씩 내던 보험료를 5만원으로 줄이는 대신 보장 금액을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줄이고, 일부 해지 환급금을 돌려받는 식이다.

보험료와 보장액을 줄여 그동안 낸 보험료만으로 완납 처리하는 '감액 완납 제도'도 있다. 감액으로 발생하는 해지 환급금을 돌려받는 대신 이를 남은 보험료로 충당한다.

보험료 감액 제도와 감액 완납 제도는 대부분 보장성 보험에서 가능하다. 다만 보험료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보장 내용도 줄기 때문에 변경되는 보장 내용을 잘 확인해야 한다.

만약 보험료 납입이 일시적으로 곤란할 경우에는 '자동대출 납입제도'도 고려할 만하다. 보험료 미납 시 자동으로 해지 환급금 범위 내에서 보험료를 납부하는 제도다. 보험 계약자가 보험사에 신청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보험료 납부가 계속 지연돼 대출금이 해지 환급금보다 많아지면 자동 대출 납입이 중단된다.

또 최근 판매되는 보험 상품은 대개 '납입 유예' 기능이 있다. 가입 후 2년 정도가 지나면 납입을 일시 중지할 수 있다. 납입 유예 기간만큼 보험 납입 기간도 연장된다. 급한 목돈이 필요하다면 보험 약관 대출보다는 '중도 인출'을 활용하면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약관 대출 금리는 4%대로 은행 대출 금리보다 높은 편이다. 중도 인출은 가입한 보험에 쌓여 있는 돈을 일부 꺼내 쓰는 것으로, 대출 이자를 낼 필요는 없지만 인출한 만큼 적립금이 줄어들어 나중에 받아야 할 보험금도 줄어들 수 있다. 보장 금액이 줄어드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보험료를 다시 채워넣으면 되는데, 이 경우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조선일보> 양모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