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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주] 꽃피는 봄철 `알레르기성 질환` 주의보
상춘객들의 마음이 들뜨고 있다. 그러나 꽃 피고 기온이 오르는 봄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 질환자들이다.
환절기에는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사람이 급증한다. 봄철에는 꽃가루를 비롯해 황사, 미세먼지 등 알레르기 유발 요인이 많아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밝힌 월별 환자통계를 보면 많은 인원인 115만여 명이 알레르기 비염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대한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코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유발인자로는 꽃가루, 미세먼지와 갑작스러운 온도·습도·기압 변화가 있다.
봄에는 대기가 건조하고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데, 이런 환경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질환이 발생하거나 증상이 악화된다는 특징이 있다. 그 중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일반 코감기와 유사하지만 맑은 콧물이 흐르고 발작적인 재채기가 계속된다. 또한 코 막힘 증상이 심해지고 눈코 등에 알레르기 반응으로 가려움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차이점이다. 그 밖에 알레르기 물질이 결막에 과잉 반응을 일으켜 가려움과 눈부심, 통증을 유발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피부 발진 및 부종, 진물 등이 나타나는 알레르기 피부염도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알레르기 질환은 다른 질환과 증상이 유사해 방치하거나 잘못된 약을 복용하는 사례가 많다. 이럴 경우 비염, 축농증, 안구건조증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약에 내성이 생겨 약물중독성 비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피해야 한다. 평소 알레르기에 예민하거나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가 많은 시기 야외활동을 삼가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생리식염수를 통해 코를 세척하면 증상이 크게 개선된다. 코 세척으로 염증 원인 물질이 제거되고 콧속 점막을 촉촉하게 해 증상을 완화하기 때문이다.
눈에 꽃가루가 들어갔을 땐 눈을 비비는 것은 금물이며, 인공눈물로 이물질을 씻어내는 게 좋다. 외출 후에는 집 밖에서 겉옷, 신발을 깨끗이 털어내 꽃가루 등 잔여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매일경제> 이병문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