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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주] 두통·만성피로·소화장애의 공통점은? '나쁜 자세가 부르는 病'
나쁜 자세가 요통·두통 등 온갖 통증과 만성피로·소화장애·집중력 저하의 원인일 수 있다.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근육·인대가 긴장하고 수축하며, 그 다음에는 척추·골반·어깨 같은 뼈가 틀어진다. 뼈들의 불균형은 각종 이상 증상을 일으킨다.
◇척추 곡선 깨뜨리는 자세가 나쁜 자세
바른 자세는 척추의 본래 형태를 잘 유지하는 것이다. 옆에서 봤을 때 목뼈는 완만한 C자형 곡선으로, 등뼈는 완만한 S자형 곡선으로 정렬돼 있어야 한다. 우리 몸은 어느 한쪽의 균형이 깨지면 다른 부위도 연쇄적으로 균형이 깨진다. 척추가 기울면 골반·어깨까지 연쇄적으로 틀어진다.
대표적인 나쁜 자세는 ▲누워서 TV 보기 ▲스마트폰 장시간 사용하기 ▲다리 꼬기 ▲한쪽 다리만 힘주고 서있기 ▲무거운 가방 한쪽으로만 메기 ▲쪼그려 앉기 ▲하이힐 신기 ▲바지 뒷주머니에 지갑이나 휴대전화 넣기 ▲한쪽 허리만 쓰는 운동하기 등이다. 이런 자세는 척추의 본래 형태와 대칭을 깨뜨리는 공통점이 있다.
◇나쁜 자세가 일으키는 질환
▷각종 통증=자세가 한쪽으로 치우쳐 있으면 근육은 이를 바로 맞추려고 과도하게 긴장·수축한다. 이 과정에서 근육 내에 분포하는 혈관이 압박되고, 통증 유발 물질들이 배출되지 못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것이 요통, 두통, 어깨 통증이다.
▷허리·목디스크=척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는 몸을 숙이면 앞쪽이 찌그러지고 뒤쪽이 부푸는 모양으로 변했다가 몸을 펴면 원상태로 회복된다. 그러나 고개를 숙이거나 허리를 구부린 자세를 오래 취하면 디스크가 찌그러진 상태로 있게 되고, 탱탱했던 디스크의 탄성이 점차 떨어진다.
▷만성피로=나쁜 자세가 계속되면 근육은 불균형한 몸을 복원시키기 위해 과도한 에너지를 쓴다. 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이 과정에서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집중력 저하=뇌로 가는 혈관 가운데 가장 압박을 받기 쉬운 부위가 목을 통과하는 혈관이다. 목을 바로 세우지 않으면 뇌로 가는 혈관이 눌려 집중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소화장애=위는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아 의식하지 않아도 잘 운동한다. 나쁜 자세로 자율신경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위 연동운동이 잘 안 돼 소화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활력 저하·정서장애=영남대에서 척추측만증 학생과 정상 학생 간의 체력과 정신 건강 차이에 대해 분석한 결과, 척추측만증 학생들은 정상 학생들에 비해 활력이 낮고, 피로·정서장애를 겪을 확률이 높았다.
◇스트레칭만 잘해도 체형 바로 잡아
평소 척추의 본래 형태를 잘 유지할 수 있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또 양쪽 몸을 골고루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예를 들면 가방을 한쪽으로만 메지 말고 양쪽으로 번갈아 메야 한다. 이왕이면 배낭이 낫다. 양반다리도 안 하는 것이 좋지만, 한다면 올라가는 다리를 항상 바꿔야 한다.
<조선일보> 이금숙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