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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지방' 가득한 아보카도 오일, 심혈관 건강에 도움

육체와 정신의 건강이 조화를 이뤄야 행복하다는 '웰빙(well-being)'을 넘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질 좋은 음식만 골라 먹는 '웰이팅(well-eating)'이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일의 보석' '숲 속의 버터'

아보카도는 '과일의 보석' '숲 속의 버터' 등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수퍼푸드'다. 미국농무부(USDA) 보고에 따르면 아보카도는 섬유질과 지방산이 풍부하고, 11종(種) 비타민과 14종 미네랄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칼륨과 엽산 함량이 높다. 수박·파인애플·라임·복숭아 등 과일과 비교해 아보카도의 칼륨 함량이 3배 이상 높다. 칼륨은 혈액 속 노폐물과 나트륨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특히 중요하다.


◇아보카도로 만든 오일, '착한 지방' 풍부해 

아보카도는 과일 그 자체를 먹기도 하지만, 기름으로 만들어 요리에 사용하기도 한다. 아보카도의 과육과 껍질을 압착해 짜낸 기름을 '아보카도 오일'이라고 하는데, 대개 한 병의 아보카도 오일에 20여 개의 아보카도가 사용된다. 오일로 압착하는 과정에서 각종 영양 성분의 함량과 흡수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보카도 오일에서 주목해야 할 영양소는 지방이다. 흔히 지방이라고 하면 무조건 해로운 것으로 여기고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지방은 우리 몸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세포 재생과 체온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에도 필수적이다.

아보카도 오일의 지방은 '착한 지방'으로 불리는 불포화지방산이라 더 안심할 수 있다. 고등어와 참치 등 생선과 견과류에 주로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은 몸속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는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는 낮춘다.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혈액 내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물질을 간으로 이동시켜 혈관과 심장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불포화지방산을 균형 있게 먹으면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보카도 오일, 발연점 높아 볶음·튀김 요리에도 제격

튀김 요리를 할 때는 발연점이 중요하다. 발연점은 기름에 열을 가했을 때 표면에 연기가 발생하는 순간의 온도를 말한다. 아무리 성분이 좋은 식물성 기름이라고 해도 발연점이 낮으면 조리할 때 인체에 해로운 발암물질이 생성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보카도 오일은 발연점이 271도에 달한다. 올리브 오일(190도), 코코넛 오일(177도), 마가린(150도) 등과 비교해 최대 100도 이상 높아 튀김 요리에 적합하다. 발연점이 높으면 열에 의한 영양소 파괴가 적고, 재료 본연의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다. 요리 시 나오는 미세먼지도 적다.


아보카도 오일을 선택 할 때는 최상급 아보카도 원과를 맨 처음 압착한 엑스트라 버진 오일을 고르는 것이 좋다. 보관 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공기나 직사광선에 오래 노출되면 산패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서 상온 보관해야 한다. 갈색 빛의 어두운 병에 담아 보관하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조선일보 : 장지훈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